목록language & writing/솔직하게 털어놓기 (3)
경완
무엇이 필요한가 - 말할 것도 없이 지속력입니다(180p) 얼마 전 부전공에 관한 글을 쓰다가 예전에 읽었던 독서 내용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계속해서 생각나는 것이 지속력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에서 나는 달리기가 하고 싶어졌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도만 기억했었는데, 다시 예전에 읽고 기록한 것들을 되돌아보니 '지속력'이라는 키워드가 자꾸만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지방대 개발 비전공자가 배달의민족 리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취준을 하다 보니 보게 된 영상인데, 이 분께서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을 받아 매일 꾸준히 정진하셨다고 한다. 방향보다는 꾸준함에 집중해서 매일 개발을 계속했고 새로운 기회가 생길 때에는 한번 해보지..

세상 사람들은 톱니바퀴의 부품처럼 각자의 역할을 맡으며 살아간다. 예전에 읽었던 요시노 겐자부로의 책에서, 우리 인간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맞물린 톱니바퀴의 부품처럼 표현된다. 문명이라는 거대한 기계 속 하나의 도구로서 세상의 일부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나는 한 때 집 근처 편의점에서 계산 부품으로 생활한 적이 있다. 우리 편의점은 여러 개의 학원이 있는 건물의 1층에 있어서 저녁 시간이면 먹을거리를 사러 오는 중고등학생들로 북적였다. 비슷한 부류의 편의점들 중에서도 우리 가게는 특히 좁은 면적에 비해 사람이 많이 몰려서 나가는 문의 직전까지 계산줄이 늘어지곤 했다. 온 종일 바코드만 찍는 상황이 그야말로 기계로 대체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름의 자기계발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주전공 컴퓨터공학, 부전공 국어국문학 대학교에서의 4년, 그 중에서도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던 3개의 학기는 새로운 환경과 다른 방식의 열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건물 분위기부터 사람들이 어울리는 방식이나 수업 전반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컴퓨터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에서 다른 방식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다 어째서 부전공을 택하게 되었나 국문학과로의 부전공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는 본 전공인 컴퓨터공학부에서의 수업에서 전공으로서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업의 난이도나 교수님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과 대학이 제공하는 것 사이에서의 불일치가 정확한 사유였다. 나는 컴퓨터공학 전공생으로서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 다채로운 ..